칼럼

공룡의 꿈을 향한 NC 다이노스의 발자취와 팬 여러분의 이야기가 함께하는 공간입니다.

합천 봉산 초등학교, 손민한과 놀자
2017-07-09 8450



 2015년이 끝나고 NC 다이노스 손민한 코치는 마운드에서 내려왔습니다. 그러나 손민한 코치의 마음이 야구장의 가장 높은 곳인 마운드를 떠난 것은 아닙니다. 그가 마운드 위에서 쌓은 경험과 생각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NC
다이노스는 손민한 코치가 가진 경험을 어떻게 활용 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NC 다이노스와 손민한 코치는 문화로부터 소외된 아이들과 풀뿌리 야구의 성장을 위해 가진 경험을 아낌없이 나누어 주기로 했습니다. 손민한 코치는 야구장이 아닌 전국 학교의 운동장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시작 된
손민한과 놀자는 경남 교총의 도움을 받아 작년 봄부터 현재까지 수십 개의 학교를 방문해 수백 명의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했습니다.



6 27, 마산 야구장에서 100km. 합천호 가장자리에 자리한 전교생 24명의 작은 학교에 손민한 코치가 아이들의 꿈을 위해 달려갔습니다. 작은 운동장에는 저희가 도착하기 전부터 아이들이 까만 얼굴로 서로를 쫓아 다니며 즐겁게 뛰어 놀고 있었습니다.

 TV
속에서만 보던 손민한 코치가 아이들을 위해 학교까지 온다는 소식에 아이들과 함께 선생님들도 설레는 모습이었습니다. 야구를 좋아하는 어린이가 몇 명이나 될까 하는 작은 학교였지만 뜨거움은 그 어느 학교 못지 않았습니다.


마운드에 올라 타자를 향해 칼 같은 제구력으로 공을 뿌리던 손민한 코치가 아닌 야구 잘 하는 동네 삼촌 같은 모습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손민한 코치의 모습에 쭈뼛거리던 아이들도 하나 둘 마음을 열었습니다. 눈조차 잘 마주치지 않던 아이들이 손민한 코치에게 웃음기를 띄고 장난을 치며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티볼 게임에 앞서 규칙을 설명 할 때부터 아이들의 눈은 기대로 반짝거렸습니다. 손민한 코치의 말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 했고 손민한 코치가 하는 질문에 자신 있게 생각을 말했습니다.



 선생님들과 아이들 모두 손민한 코치와 함께 글러브를 끼고 운동장에 나섰습니다. 손을 넣는 방법을 잘 모르는 글러브에 공을 흘릴 수 밖에 없었고 익숙하지 않은 배트는 땅볼을 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공을 흘리고 땅볼을 쳐도 손민한 코치는 괜찮아, 다음에 잘 할 수 있어라는 말로 아이들이 친구들을 배려 할 수 있게 했습니다. 격려의 말과 더불어 공을 잘 다루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손민한 코치가 직접 아이들과 함께 배트를 잡고 타격을 도와주며 나도 잘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심어주었습니다. 게임이 끝날 때까지 아이들은 누구도 탓하지 않았고 승리 보다 더 값진 것을 배웠습니다.



사실 아이들은 손민한 코치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떤 공을 던졌고 몇번의 승리를 이루어 냈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TV로만 보던 야구장 가운데에서 공을 던지던 사람이 우리에게 온 것이 신기했고 그와 함께 한 티볼이 즐거웠을 뿐입니다. 손민한 코치는 아이들이 야구와 NC 다이노스라는 팀에 큰 관심과 애정을 갖게 되는 것 보다 아이들에게 좋은 기억과 추억을 선물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느끼는 듯 했습니다.

 

아이들은 처음 해본 티볼이 재미있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게임이 끝난 후에도 아이들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사라지지를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새로운 문화를 체험하는 것은 책과는 다른 방법으로 세상을 보여 주는 것 일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선생님들도 그렇게 느끼고 있었기에 그토록 손민한 코치가 환영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손민한 코치가 운동장에 함께 서 있을 때 운동장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공간이 됩니다. 새로운 것을 체험하며 아이들이 즐거움을 느끼고 넓은 시각을 가진다면 그것은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스포츠는 아이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 줍니다. 특히 한창 뛰어 놀기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에게 스포츠는 더 큰 힘을 발휘합니다. ‘손민한과 놀자는 아이들을 NC 다이노스의 팬으로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스포츠를 통해 열정을 내뿜고 야구가 꿈을 이루는 것에 작은 도움이 된다면 그것으로 손민한과 놀자는 충분히 성공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여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타인을 배려하고 주변에 따뜻함을 주는 사회의 구성원이 될 수 있다면 손민한 코치와 NC 다이노스는 더욱 기쁠 것입니다.


NC 다이노스는 야구를 통해 아이들이 힘을 얻고 세상이 즐거워지는 꿈을 그리고 있습니다. 손민한 코치는 다음주에도, 다음달에도 꿈을 싣고 아이들이 있는 학교로 달려갑니다.

※ 손민한과 놀자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playsonminhan



현장 : NC 다이노스 객원마케터 김선, 배정용

, 사진 : NC 다이노스 객원마케터 배정용

사진 편집 : NC 다이노스 객원마케터 김호진